PLACE

About

육지에서 버스 또는 자가용을 타고 남해로 오다가 남해대교가 보일라 치면 모두 고개를 들어 보면서 전화기를 들어 ‘나 대교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 상대는 그가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언제 집에 도착할지 짐작 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역의 사람들,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는 건조물이 지역에 있는 것은 흔하지 않다. 게다가 그곳을 기념하기 위해 그 앞에서 찍은 사진이 가가호호 있는 것도 특별하다. 그 상징물에 대한 기억과 쓰임을 공유하는 남해 사람들의 기억이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로운지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몸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보기만 해도 고향과 어머니를 떠올리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상징물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1973년 남해대교가 놓이며 남해섬은 새로 열렸고 남해대교는 남해섬의 관문으로 그 시작점이 되었다. 그 사이 창선-삼천포대교가 놓였고, 노량대교가 놓였다. 시대의 변화로 오래된 것은 낡기 마련이고 기능은 쇠퇴한다. 그러나 남해대교는 남해가 가장 화려했던 시절, 남해가 다시 열린 사건을 증명해주는 물적 증거물이다. 이야기는 각색되고 없어지지만 그 물적 증거물이 있다면 그것을 부정하거나 잊기는 힘들다. 남해각 재생 프로젝트는 남해의 시작점 우리의 시작을 다시 찾는 일이다. 우리는 일상에 쫓겨 남해대교를 잊었을지 몰라도 남해대교는 우리를 기억한다

Information

장소명
남해각
지역
설천면
주소
경남 남해군 남해대로4216